아주경제 박초롱 기자=광주의 한 기도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폭발이 화재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14일 오전 9시 50분경 광주 북구의 한 기도원에서 불이 나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A(61‧여)씨 등 네 명이 숨졌으나 A씨를 제외한 시신은 불에 훼손돼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당시 이들은 기도원 건물 지하에서 이날 오후 열릴 부흥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기도원은 지상 3층, 지하 1층의 총 4층짜리 건물로 오후 두 차례 부흥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시신이 발견된 지하는 작은 방들 사이에 예배당으로 쓰는 거실형 공간과 작은 주방시설이 갖춰진 구조로 이뤄졌다.
시신 두 구는 부엌, 한 구는 예배당, 한 구는 방에서 발견됐다.
기도원 1층의 현관 출입구 유리창은 산산이 조각났다.
경찰에 신고한 학생은 현장을 지나던 중 ‘펑’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망자의 신원 등을 조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