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식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위원회는 실무형 최소규모, 즉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구성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임준비위 부위원장에는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3선·경기 김포) 의원이 선임됐다.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 의원은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대선 경선 캠프와 대선 선대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지내면서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유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인수위에 발탁됐다. 박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 가운데 인수위에 합류한 인사는 이정현 비서실 정무팀장이 유일했다.
김 위원장은 유 의원 발탁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행정 경험이라든지, 정부에서나 국회의원으로서의 경험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함께 취임 준비를 해나가는데 적임이라고 판단돼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위원에는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안효대(재선·울산 동구) 의원과 임종훈 인수위 행정실장, 강지용 제주대 산업운용경제학과 교수(전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전 단국대 공연영화부 교수),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손혜리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등 6명이 선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윤호진 대표는 취임식 행사의 총감독으로 임명됐다. 그는 1995년 뮤지컬 ‘명성황후’를 제작·연출했으며, 예술의전당 공연예술감독과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 위원장은 “경험과 역량, 전문성 등을 고려해 위촉했다”면서 “취임준비위 사무실은 서울 정부중앙청사 9층에 두고, 실무자를 10명 정도의 최소인원으로 꾸리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실무적으로는 전례를 참고하는 등 기초적인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취임행사 전반에 관한 어떤 결정이나 진척 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원회가 구성됐기 때문에 당장 내일이라도 회의를 시작해서 하나하나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진척사항이 있거나 중요 방침이 결정되는 대는 따로 보고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취임행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도록 하고 있고, 행안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이 구성돼서 운영될 예정”이라며 “취임준비위는 정부 측과 상호 협조, 협의해서 함께 취임행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에 북한 인사를 초청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그런 것이 전반적으로 아직 검토된 게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