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무급휴직자 455명, 꽃 피는 3월이면 '전원 복직'

2013-0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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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쌍용자동차의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이 일터에 복귀한다.

하지만 이번 복직 대상에서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는 제외됐다.

쌍용차는 생산물량 증대 및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무급휴직자 전원을 3월 1부로 복직시킨다고 10일 밝혔다.

무급휴직자 복직과 관련한 조건과 절차, 생산라인 운영방안, 라인배치 근무인원 등 제반사항은 다음달 초까지 노사 실무협의를 진행해 결정키로 했다.

배치되지 않은 근로자에 대해선 배치될 때까지 단체협약에 따라 처리키로 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노사가 지난 3년 동안 상생의 협력문화를 기반으로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이를 통해 무급휴직자 복귀 여건을 만들어온 만큼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무급휴직자의 업무 복귀는 지난 2009년 8월 구조조정 이후 약 3년 7개월만이다.

당시 쌍용차는 희망퇴직 1904명, 정리해고 159명, 무급휴직 455명의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이 중 무급휴직자에 대해서는 1년이 경과한 시점 이후 경영 사정이 좋아질 경우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이제 지키게 된 것.

쌍용차 관계자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만이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인 만큼 판매 확대를 통한 생산물량 증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하지만 생산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만으로는 무급휴직자들의 복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내부 조합원들과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규한 노조 위원장은 “무급휴직자에 대해 노사가 함께 고민한 결과 이번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정치권 일각에서 논의하고 있는 추가적인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만약 헌정사상 유래 없는 개별기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시될 경우 기업이미지 훼손 및 국제 신인도 하락에 따른 판매감소로 인해 어렵게 성사된 복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 요구서에 적시된 사항들 대부분이 현재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는 계속 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하여서는 안 된다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8조’에도 위배되는 것으로서 이는 국정조사의 한계를 일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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