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태 BC카드 사장은 10일 한 언론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모바일 시대를 앞두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전자지갑으로 카드업계의 ‘애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자지갑은 기존에 출시된 단순한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담아 결제 시 본인이 선택해 쓰는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과 위치 추적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마트폰 소지자가 있는 가맹점에서 가장 적합한 카드와 혜택이 자동으로 제시되도록 설계된다.
이 사장은 “전자지갑에 모바일 카드를 이론적으로는 80장까지 넣을 수 있지만 막상 쓸려면 어느 카드가 무슨 혜택이 있는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식당에 가서 전자지갑만 클릭하면 해당 식당에서 가장 부가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카드를 골라주는 인공 지능 기능을 구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C카드는 통신업체 KT의 계열사로, 타 카드사들에 비해 앱을 개발하기가 수월하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보급의 급증으로 BC카드가 이같은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바일카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BC카드의 모바일 매출은 매월 50% 이상씩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는 30만장을 공급했으며, 올해는 100만장까지 발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