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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정사업본부) |
선행의 주인공은 부산지방우정청 동래우체국에 소속된 엄원흠 집배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부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가 길가에 떨어져 있는 5000만원짜리 수표 1장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수표 발행은행 인근 지점을 방문해 주인을 찾아달라며 전달했고, 은행에서는 당일 발행된 수표가 맞자 주인 A씨에게 연락해 돌려줬다. A씨는 이날 전세금 잔금을 내기 위해 아기를 안고 부동산으로 가던 중 실수로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마운 마음에 사례하려 했지만, 엄 집배원은 할 일을 했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이후 A씨는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20년간 우체국에서 근무해온 엄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다 주운건데, 주인에게 돌려주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