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장품사 에이본… 중국서도 발빼나

2013-01-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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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한국과 베트남에서 철수를 선언한 세계 최대 방문판매 화장품 회사인 에이본이 그 동안 공들여왔던 중국에서도 발을 빼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왕이차이징(網易財經) 8일 보도에 따르면 에이본 차이나가 중국에서도 10여 개 이상 지점을 통폐합하고 100~200여명의 인력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에이본은 2015년 기준 4억 달러 비용절감을 위해 2013년 전세계 적으로 1500명 인력감축을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이번 인력 감원은 에이본의 전 세계 구조조정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에이본은 각각 1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한국과 베트남 시장의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4년 전인 2008년 전 세계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당시에도 에이본차이나는 “어떠한 인력감축이나 생산기지 조정도 중국 시장과는 무관하다"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사업난이 경영난에 빠지며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점차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 이래 기존의 판매전략이 실효성을 잃으면서 경쟁력을 상실해 한때 24억 위안에 육박했던 에이본 차이나의 매출액은 2012년 10억 위안 이하로 떨어져 약 5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관련 전문가는 한 때 중국 시장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에이본이 전통적 방문판매와 전문매장 중심의 판매전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지 못한 것을 중국 시장의 패인으로 분석했다.

1990년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에이본은 2003년 매출액 24억 위안(한화 약 409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2006년에는 중국 최초로 방문판매 허가권을 획득해 중국 전역에 74개 지점 2000여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과거 중국은 피라미드 판매방식의 부작용을 우려 피라미드 및 방문판매를 금지했으며 WTO 가입 이후 방문판매방식만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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