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스이스지왕(21世紀網)은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해 2011년 6월 사이판에서 미국 대테러 담당기관인 국토안전부에 의해 체포된 리샹이 7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리샹 본인이 1억 달러 규모의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판매했음을 시인했다고 9일 보도했다.
리샹은 지난 2008~2011년 동안 홈페이지, 이메일을 통해 200여개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61개국 325개 도시에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의 글로벌화를 통해 방대한 시장을 확보, 불법활동을 벌여온 것.
실제가격이 수백 달러에서 심지어 100만 달러를 넘는 소프트웨어를 불법복제해 20~1200달러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불법복제해 판매된 소프트웨어 중에는 MS, 오라클, 로크웰 오토매이션, 애질런트 테크놀러지스,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도 리샹에게서 복제판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 같은 그의 죄상이 알려지면서‘짝퉁’ 왕국으로 불리는 중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에 대한 경계심도 증폭됐다.
그러나 중국의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의 대표는 “중국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생각보다 중국 국내상황은 심각하지 않다”며 “최근 중국 관련 기업들이 불법복제판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재권에 대한 의식도 늘고 있다”고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