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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지만, 경영인이 사비 수백만원을 지원하는 일은 흔치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KB금융 사회문화공헌부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어 회장은 경기도 안양시 안양9동에 위치한 '한숲지역아동센터'의 난방시설 보수 등을 위해 약 88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어 회장은 그룹내 사회문화공헌부에 지원이 필요한 어려운 시설이 있는지 알아볼 것을 지시했고, 사회문화공헌부는 시민단체를 통해 한숲지역아동센터를 소개받았다.
한숲지역아동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 한 부모 및 다문화 가정 등의 어린이 40~50명을 돌보는 곳이다. 센터 건물은 다세대주택을 개조한 곳이어서 난방시설이 취약했다. 물이 새는 천장이 있을 정도로 어린이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기엔 시설이 상당히 열악한 곳이다.
그러나 어 회장의 도움으로 올 겨울 보일러 공사를 대대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사는 오는 21일 시작되며 24일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
권훈상 한숲지역아동센터 대표는 "특별히 기업의 지원을 많이 받진 못하고 있고, 센터 관계자의 가까운 지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는 정도"라며 "개인이 사비를 털어 수백만원에 달하는 지원을 해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금액을 지원해 주신 덕분에 난방 뿐 아니라 물이 새는 곳도 보수공사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아직 얼굴도 뵙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회문화공헌부 관계자는 "어 회장께서 평소 강연을 다니면서 받은 강연료를 모아 센터를 후원한 것으로 안다"며 "어 회장께서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이번 후원을 진행했는데 공교롭게 사실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후원은 어 회장이 지극히 개인적으로 진행한 일이다보니 KB금융 홍보담당자들도 전혀 알지 못했다. 홍보팀 한 관계자는 "어 회장께서 사비로 후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을 때 많이 놀랐다"며 "개인적으로 하신 일이므로 별도의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어 회장은 이강숙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함께 미국 미시간대학교 한국동문회로부터 2012년 한 해 동안 미시간대를 빛낸 '자랑스런 동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릴 미시간대학교 한국동문 신년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