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대형 건설사 40% 인원 감축

2013-01-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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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실적 공시 업체 26곳서 2200명 줄어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형 건설사도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9일 금융감독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100위권 건설사 중 분기별 실적 공시를 하는 61곳의 42.6%인 26곳이 지난 2011년 3분기 말 이후 지난해 3분기 말까지 1년간 직원을 감축했다. 대형 건설사 5곳 중 2곳 이상이 직원을 줄인 셈이다.

이 기간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4위의 GS건설은 직원 6845명에서 6616명으로 229명 줄였고 시공능력 8위의 현대산업개발은 1774명에서 1736명으로 38명 감축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이 1526명에서 1395명으로 131명 줄었고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벽산건설은 419명에서 306명으로 113명 감소했다.

풍림산업은 699명에서 439명으로 260명, 동양건설산업은 585명에서 411명으로 174명, 우림건설은 346명에서 141명으로 205명, 범양건영은 281명에서 92명으로 189명이 각각 줄었다.

이들 26개 건설사에서 1년간 줄어든 직원 수는 약 2200명이다.

두산건설·쌍용건설·태영건설·동부건설·신세계건설·한국전력기술 등 6곳은 지난해 2분기 말 이후 직원이 줄어들고 있어 사실상 직원 감소 건설사는 32곳이다.

대형 건설사들까지 인원 감축에 나선 것은 건설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지난해 1~10월 종합건설사 1만1409곳의 국내 건설수주액은 82조2000억원으로 1곳당 평균 72억1000만원이었다. 이는 2011년 평균치(95억9000만원)보다 24.8%나 적은 것이다.

건설경기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지난해 12월 대형 건설사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2.9였지만 중견사는 64.0, 중소형사는 46.3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각 건설사들은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총 648억7700만달러(약 68조9000억원)로 2011년(591억4400만달러)보다 9.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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