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KIF) 선임연구위원은 6일 ‘인구고령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인구의 고령화, 경제의 저성장으로 금융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의 생산활동과 저축에 힘입어 주가수익률(PER)이 1981년 8배에서 2000년 24배로 높아졌다.
강 연구위원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출산율 저하, 인구고령화로 가계의 금융자산 구조가 안전자산으로 변화돼 예전과 같은 증권시장 호황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PER이 상승했지만 인구의 고령화로 2000년 이후 저축여력인구 비중과 PER이 전반적인 하락 추세다.
고령인구 대비 저축여력인구비중은 2000년 2.61배에서 2010년 2.18배로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PER의 3년 이동평균값은 2001년 26.4배에서 2011년 17.5배로 하락했고 저축률도 1990년대 20% 수준에서 2000년 이후 10%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이같은 금융수요의 변화와 저성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저출산율,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금융수요 변화에 대응해 고령자 대상의 안전성 높은 장기 저축성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낮은 경제성장률과 저축률, 증권시장의 저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증권업 등 금융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