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중구와 협의를 통해 명동에 위치한 삼일로 지하(청계천로~퇴계로) 535m 구간에 2층 규모의 관광버스 78대 주차가 가능한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조성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명동 주변엔 주말·공휴일이면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최대 200대 한꺼번에 몰려 주변 교통난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청계천로~퇴계로(세종호텔 부근)에 이르는 너비 40m·8차선 규모 삼일로는 명동~청계천을 관통해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다수는 롯데백화점 앞에서 관광객을 내려주고 삼일로, 남대문로, 소공로, 퇴계로, 충무로, 소파로 등 도로변에 주·정차 하고 있어 주변 교통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내 관광을 끝내고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로 인해 관광버스 60여대가 몰리고, 오후 3시~5시 사이엔 막 한국에 도착한 관광객들의 관광버스 120~130대가 집중되고 있다.
명동 지하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이 완공될 경우 롯데백화점 30대를 비롯해 자유센터 3대, 남산한옥마을 4대, 숭례문 부근 3대, 미근동 6대 등과 함께 관광버스 주차공간 운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와 중구는 내년 3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최종 심의 및 계획안이 확정되면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2017년이 목표다. 삼일로 지하 주차장 조성 전까지는 남산 소파로 등에 관광버스가 시간제로 주차할 수 있도록 30여대의 공간을 내년 1월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상 주차장 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지하 공간을 활용한 장기적인 차원의 주차공간 확보에 나서게 됐다"며 "시내 가용공간을 모두 활용해 2020년까지 34개소 총 457면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확보하겠다. 이를 통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이 주차·교통난 불편이 없도록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중구가 삼일로 지하(청계천로~퇴계로) 535m 구간에 2층 규모의 관광버스 78대 주차가 가능한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조성을 추진한다. [자료제공=서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