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사업 본격 시동

2012-12-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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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연매출 5조원인 면세점 시장에 신세계 그룹이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인수한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조선호텔신세계 면세점’으로 이름이 바꾸고 본격적인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에따라 롯데와 신라의 양강구도에서 신세계의 가세로 3강 체제로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파라다이스 면세점에 대해 관세청으로부터 특허권을 취득하는 등 승인절차를 12일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 계열사인 조선호텔은 지분 100%를 승계하는 방식으로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현재 국내 면세점 시장은 롯데면세점이 2조700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신라면세점이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와 신라가 8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JDC, 동화, 관광공사, SK, 파라다이스 순으로 점유율을 나눠갖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파라다이스 면세점은 1450억원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는 1월부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벌여 새 면세점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면세점은 내년 초부터 다양한 상품전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뀐 이름을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장기적으로 면세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 면세점의 점유율은 아직 6위에 머물러 있어 당장 시장 판도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신세계의 유통망이 힘을 본격 발휘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롯데·신라 양강 구도가 깨지고 3자 구도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파라다이스면세점은 관광특구인 부산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에 자리잡고 있으며, 매장면적 6921㎡(2093평)로 부산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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