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각 부문별 2013년 실적 지수 [자료제공=서울연구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내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 가량이며, 상반기 이후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서울경제 전망' 리포트를 13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서울의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3.0%로 2012년대비 0.6%p 상승하지만 전국 성장률 예상치 3.3%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래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감이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민간소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의 경제구조에서 최근 대형소매점판매액이 계속 줄고 기업의 업황전망도 나빠지고 있다며 2013년 상반기는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회복세에 따라 반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환율 및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완화, 집값 내림세 덕분에 올해보다 0.3%p 상승한 2.8%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는 물가안정에 따라 점진적 회복세가 예상되나 미래 소비심리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므로 올해 대비 0.5%p 상승한 2.6%로 예측됐다.
실업률은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 공공부문의 고용시장 확대로 올해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4.4%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시 인구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청년층의 실업률은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됐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청년층의 구인·구직난을 해소와 더불어 전체 사업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과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10월 서울의 제조업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9%,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가 감소했다. 10월의 전년동월대비 취업률은 0.4% 증가했으나 청년층 취업률은 9.4%가량 감소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4분기 83.8로 3분기 83.1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업황실적지수는 72.8로 낮아 서울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회복 기조를 유지하려면 서울 사업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이미지 향상을 통해 중소기업과 청년의 구인·구직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또 서울의 특성을 고려한 관광, 첨단 사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1월~2012년 10월 서울의 산업생산량 및 대형소매점 판매량 지수 [자료제공=서울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