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900만대의 롱텀에볼루션(LTE)폰을 판매해 5분기 연속으로 글로벌 LTE시장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도 이날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PC와 모바일 부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LTE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LTE 시장에서 600만대를 판매하며 26.7%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만 국내외 경쟁사들이 저마다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점유율은 2분기 50.9%보다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16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5.1%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210만대를 팔았다.
그러나 아이폰5의 출시로 점유율은 9.1%로 감소했다.
지난 2분기 LG전자와 동일한 점유율을 기록한 모토로라는 아태지역 시장철수에 잇따라 점유율 6.7%로 급감해 부진이 이어졌다.
팬택은 베가 R3 등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인 덕에 점유율이 5.7%에서 5.8%로 상승했다.
올해 글로벌 LTE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애플이 아이폰5를 내세워 새로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전략 LTE 스마트폰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2’는 지난달 출시 37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 홍콩, 인도네시아, 남아공, 중국, 미국 등에서 월드 투어를 진행해 현지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월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3’도 출시 5개월 만인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 300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PC와 모바일을 통합한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IDC는 삼성전자가 데스크톱과 랩톱 등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글로벌 PC·모바일 시장에서 모두 661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1.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조사에서도 2위에 그쳤는데 점유율 15.1%로 458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은 점유율 부문에서 각각 14%와 13.9%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1년 사이 격차는 6%이상 벌어졌다.
IDC는 양사 간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언 리스 IDC 글로벌 모바일기기 담당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애플 제품은 평균판매가격 744달러인데 반해 삼성전자는 이보다 310달러가 낮은 것처럼 시장 전략에서 차이가 난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