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정복)은 도내 병원을 찾은 감기환자를 대상으로 8종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의 경우 양성률이 10월 32.0%에서 11월 47.1%로, ‘라이노바이러스’의 양성률은 10월 38.0%에서 11월 38.2%로 계속 높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라이노바이러스와 함께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ADV)의 양성률도 10월 14.0%에서 11월 23.5%로 증가했다. 양성률이란 감기환자에서 검사로 감염된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양성률 47%는 전체 감기환자 가운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원인인 비율이 47%라는 뜻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대표적인 겨울철 유행 바이러스의 하나로 가을부터 다음해 초봄까지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많이 감염되고 수건과 같은 일상적인 물건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 어린이집과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감염될 확률이 높은 바이러스이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외부 온도가 낮아 실내 활동이 많으므로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되기 쉽다”라며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주기적으로 실내공기를 환기시켜 감기를 예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