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정년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 '엔딩노트'이야기다. 주인공인 아빠 스나다 도모아키는 예상치 못한 죽음 앞에 망연자실 슬퍼하기보다 자신만의 '엔딩노트'를 준비한다.
'엔딩노트'는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 화제가 된 영화다.
'엔딩노트'는 그의 초기작인 내 기억의 전부가 될 가장 소중한 추억에 대한 영화 '원더풀 라이프'를 연상시킨다.
'당신에게도 잊고 싶지않은 소중한 기억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일본 열도를 울린 이 영화는 죽음을 품어야 비로소 보이는 삶의 순간과 아빠의 회환을 눈물과 웃음으로 버무려놓았다. 떠나는 자와 남겨진자 모두에게 '지금 현재'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이와이슌지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밑에서 조연출로 일해온 마마 스나다 감독(34)의 실제 아빠 이야기다. 그녀는 데뷔작인 이 영화로 촉망받는 신예감독으로 떠올랐다. 개봉은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