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비에서 식료품비의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높아질수록 가계의 생활형편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상 올해 상반기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계절조정 기준)은 32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늘었다. 같은 기간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지출은 6.3% 증가한 44조원이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가계 소비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엥겔지수는 13.6%로, 2000년 하반기 14.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곡물가 상승 등 식료품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