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604개 기업을 대상으로 “면접 시 지원자에게 난처한 유형의 질문을 하십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79.8%가 ‘한다’라고 밝혔다.
난처한 질문을 하는 이유로는 ‘상황대처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44.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서’(28.2%), ‘조직, 인재상 부합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서’(25.4%), ‘애사심, 입사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서’(23.5%), ‘인생관, 가치관을 파악하기 위해서’(20.8%), ‘논리력과 설득력을 확인하기 위해서’(18.8%) 등이 있었다.
가장 많이 하는 난처한 질문은 △‘단점 캐묻기’(32.4%, 복수응답)였다. 단점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나 지원한 업무에 따라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가끔은 손해를 볼 때가 있다’는 것이 본인의 단점이라면 영업직의 경우에는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장기적으로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재발견 될 수 있다는 것. 이런 부분들이 답변에 녹아 있어야 한다.
실제로 단점에 대한 질문 시 기대하는 답변을 물어보니, ‘솔직한 단점과 개선 의지’가 7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거 단점과 개선 사례’(14.1%), ‘장점 같은 단점으로 설명’(10.3%) 등이 있었다.
다음으로 △‘개인과 회사 중 선택 요구’(29.9%)가 뒤를 이었다.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야근해야 한다면?’, ‘지방발령을 받았을 시 선택은?’ 등의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이때는 역지사지 전략이 필요하다. 무조건 소신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 융통성과 책임감이 있는 인재임을 알려야 한다. 예를 들어서 야근 관련 질문에, ‘야근은 무조건 안 된다. 개인 시간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업무상 필요한 야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개인적으로 일찍 출근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다면 그 부분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이 기대하는 답변으로는 47.2%가 ‘회사입장과 반대되더라도 명확하게 소신을 표현’할 것을 조언했으며, ‘원치는 않지만 회사 방침에 맞춤’(38.2%)이 뒤를 이었다. ‘무조건 회사 입장에 따르겠다고 함’은 8.3%만이 답했다.
계속해서 △‘상사 및 회사와 의견 충돌 시 대응’(29.9%)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인사담당자들이 선택한 기대 답변은 ‘일단 따르되 소신은 굽히지 않음’(36.8%), ‘상사에 반하더라도 본인의 명확한 소신 표현’(23.6%), ‘상사의 의견이므로 부하직원으로서 따름’(22.9%) 등의 순으로, 소신을 밝히는 것에 의견이 기울었다.
단, 어떤 상황에 따른 의견 충돌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예를 들어서 본인이 준비한 프로젝트 등 업무 의견 충돌은 소신을 밝히는 것이 맞지만, 직장 내 생활, 조직문화와 관련한 것은 본인 생각만 주장하기 보다는 상사 및 회사, 다수의 입장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밖에 난처한 질문 유형으로 타사 지원 현황 및 중복합격 시 선택 의사를 묻는 △‘타사 지원 여부’(26.8%), 회사 이미지나 제품 등에 대한 생각을 묻는 △‘회사에 대한 생각’(15.1%), 육아문제, 상사의 커피 심부름 등을 묻는 △‘여성 지원자 관련 질문’(13.5%), 회사에서 불법적인 일을 시킬 때, 동료의 부정을 봤을 때 등과 관련한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생각’(11.6%)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일부러 난처한 질문을 하는 기업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당황하지 않고 본인의 강점을 잘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평소 모의 면접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회사의 조직문화 기대하는 인재상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