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과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장자커우 교외 만리장성 인근에서 야나이 슌이치로(76)씨로 알려진 일본인 남자 관광객의 시신을 수습했다. 나머지 사망자는 전날 저녁 발견됐다.
앞서 현지 공안과 소방대원·군인 등은 실종된 야나이씨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약 1m 높이로 쌓인 눈과 열악한 통신사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나머지 일본인 관광객 1명과 중국인 가이드는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밤늦게 만리장성 관광차 산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중국의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중국과의 협조를 통해 자국민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과 허베이성 일대에는 3일부터 폭설이 내려 중국 중앙기상대는 '홍색' 폭설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에서는 4일 오전까지 24시간 만에 눈비 58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