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침체로 5대 은행도 실적 부진…순익 증가폭 겨우 10%

2012-10-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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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의 경기 둔화로 그 동안 승승장구해왔던 중국 주요 은행들도 실적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궁상(工商)·눙예(農業)·중궈(中國)·젠서(建設)·자오퉁(交通) 은행 등 5대 은행이 지난 30일까지 3분기 실적보고서 발표를 마친 가운데 이들 5대 은행의 지난 1~3분기 순익이 총 6151억120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순익 증가폭이 평균 10% 이상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부분 은행의 순익이 25% 이상(중궈은행만 19%)을 기록한 것과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여타 은행들의 순익과 비교하면 그래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5대 은행 중 궁상은행의 1~3분기 순익이 1856억200만 위안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젠서은행이 1585억1900만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눙예은행이 1201억1500만 위안, 중궈은행이 1063억6300만 위안, 자오퉁은행이 445억1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익증가폭은 눙예은행이 19.19%로 가장 높았고, 젠서은행이 13.87%로 그 뒤를 이었다.

부실대출 규모는 눙예은행이 839억5100만 위안으로 지난 해 말보다 34억700만 위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실대출비율도 전년보다 0.21%p 감소한 1.34%에 달했다. 궁상은행의 부실대출 규모는 747억5200만 위안으로 지난 해보다 17억4100만 위안 증가했다. 부실대출 비율은 전년보다 0.07%p 감소한 0.87%p에 달했다.

이밖에 각 은행 별 부실대출 규모(괄호 안은 부실대출 비율)는 젠서은행이 729억4500만 위안(1%), 자오퉁은행은 246억7300만 위안(0.87%), 중궈은행은 640억9900만 위안(0.93%)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중국 5대 은행의 총 자산규모는 61조64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궁상은행이 17조3700억 위안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눙예은행(13억600만 위안), 젠서은행(13조3000억 위안), 중궈은행(12조7400만 위안), 자오퉁은행(5조1700억 위안)이 이었다.

업계 인사들은 은행들의 순익은 거시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며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중국 경제성장률도 둔화되고 중국 국내 금융개혁에도 가속도가 붙으며 은행권의 순익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경기 둔화 후유증은 중국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31일 기준 중국 상장사 실적 보고가 완료된 가운데 중궈정취안바오 데이터센터 통계에 따르면 1~3분기 중국 2493개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17조7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는데 그쳤다. 총 순익은 1조5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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