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비금속업체 영풍은 앞서 25일 코스닥 반도체업체인 시그네틱스 지분 715만주(발행주식대비 8.4%)를 역시 코스닥 반도체회사인 인터플렉스로부터 모두 200억원에 취득했다.
인터플렉스 측 설비투자자금 확보 목적인 이번 거래는 1주당 2795원씩 시간외 대량매매(삼성증권)를 통해 이뤄졌다. 이에 비해 이날 시그네틱스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한 2670원을 기록하면서 3거래일 만에 평가손실이 8억9400만원에 달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은 시그네틱스 4대주주로 8.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그네틱스 최대주주인 영풍은 이번 주식 취득으로 지분이 23.3%에서 31.6%로 늘어났다. 반면 인터플렉스는 시그네틱스 지분이 18.9%에서 10.5%로 줄어들면서 영풍전자(11.9%)에 이어 3대주주가 됐다.
장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지분을 가진 영풍그룹 상장 계열사는 시그네틱스 외에도 4곳이 더 있다. 영풍(78.4%), 영풍정밀(5.7%), 고려아연(4.5%), 코리아써키트(3.7%)가 여기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