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사무국 유치…탄소배출권·부동산 보유주 '好好'

2012-10-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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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인천 송도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면서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이 코스피 약세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올랐다. GCF란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을 중심으로 만든 기후변화 특화기금으로 우리나라가 사무국을 유치함에 따라 향후 탄소배출권 등 녹색관련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인천 송도에 본사 및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22일 탄소배출권 관련주인 한솔홈데코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80%(185원) 오른 14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솔홈데코는 지난 19일 탄소배출권 리스사업에 진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건산업, 이건창호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신성이엔지(2.25%)와 후성(0.66%)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GCF는 자금 규모가 크고 고용창출, 관련 산업의 성장 기회 마련 등 유치에 성공한 한국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녹색성장은 중장기적인 사업이며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제의 안정화가 선행된 후 투자, 고용, 제도완화 등의 조치가 수반되는 사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며 사무국 유치만 한 것으로 정책적인 부분을 지켜봐야 된다"면서 "긍정적인 이슈이지만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탄소배출권과 관련된 대형주 정도로 관심을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천 송도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자산가치 이상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며 토지의 용도, 크기, 개발 단계 등을 고려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재영솔루텍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73%(165원) 오른 12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재영솔루텍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7-6번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현재 사측에서 GCF와 관련된 특별한 호재는 없다"며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은 검토 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캠시스도 3% 이상 올랐으며, 코텍도 2% 가량 상승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회사가 보유한 토지의 활용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토지의 규모와 용도, 개발 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박건태 유화증권 연구원도 "토지 소유로 인해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는 있겠지만 단기적인 이슈에 매수세가 몰린 것 같다"며 "GCF 사무국 유치가 큰 그릇에서 봤을 때 긍정적이나 토지 소유로 인한 상승은 단기 테마성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탄소배출권 관련주들도 부각을 받고 있지만 기업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GCF는 내년 사무국을 출범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110조원), 총 8000억달러(880조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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