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기준금리 인하에 수익성 우려돼"

2012-10-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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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시중은행장들이 19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번달 기준금리 인하, 2012~13년중 경제전망 수정 및 2013~15년 중 물가안정목표(소비자물가상승률 기준 2.5~3.5%) 설정 등의 조치 내용과 배경을 설명했다.

은행장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및 기업의 이자부담이 경감되겠지만 경기부진 지속 등으로 대출총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의 감소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은행장들은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과 관련해, 수출 및 내수부진의 지속으로 중소기업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4%로, 내년 역시 3.8%에서 3.2%로 낮춘 바 있다.

이에 김중수 총재는 "우리 경제의 규모 및 세계경제의 불확실한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내수확충을 통해 기업의 성장기반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은행장들은 "최근 유동화 조건부 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대출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6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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