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소 검출’ 미국산 쌀 판매·입찰 중단 해제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정부가 최근 미국산 쌀에서 암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비소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 미국산 쌀 판매 및 입찰 잠정 중단 조치를 12일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관련 전문가, 소비자 및 생산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해 논의한 결과, 판매 및 입찰 중단 조치를 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미국내 쌀의 비소 검출과 관련된 미국 컨슈머 리포트 발표 후, 지난달 21일 미국산 쌀에 대해 판매 및 입찰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국내 보유중인 미국산 쌀에 대한 시료를 수입 모선별로 채취(34점), 농촌진흥청을 통해 총비소 및 무기비소를 분석한 결과 총 비소는 0.064~0.132mg/Kg(ppm), 무기 비소는 0.052~0.092mg/Kg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알려 위해성 평가를 요청했고, 식약청은 인체 위해성이 우려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날 전문가협의회는 “조사분석결과 및 위해성 등에 대해 검출된 양은 무기 비소 기준을 유일하게 설정하고 있는 중국(0.15mg/Kg)의 기준치 및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무기비소 기준 0.2mg/Kg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약청 주관으로 관계부처, 전문가 협의를 통해 총비소 및 무기비소 기준 설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