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벤츠 제치고 2위 도약 “수입차 판도 변화”

2012-09-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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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브랜드 선호 현상 지속될 전망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폭스바겐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 2위에 오르며 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8월 국내 진출 이후 최고 실적인 1829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2위에 랭크되기는 2010년 3월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1위는 BMW(2334대), 3위는 메르세데스-벤츠(1645대)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폭스바겐(1만780여대)은 1만대를 돌파하면서 2위 메르세데스-벤츠(1만3250여대)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폭스바겐의 판매 증가의 배경에는 티구안 등 주력 디젤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달 말 출시된 신형 파사트도 한몫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티구안의 출고량이 7월 281대에서 8월 483대로 크게 늘었다"면서 "지금 계약해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출고가 시작된 신형 파사트는 현재 약 237대가 고객에게 인도됐으며, 300여명의 고객이 차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부터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파사트가 본격적인 출고에 들어가며, 특히 고유가와 맞물린 고연비 디젤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탓이다.

수입차 업계의 분위기도 달라지는 양상이다. BMW와 벤츠, 아우디 독일 고급 브랜드 3사가 주도했던 3강 구도에서 대중 브랜드 폭스바겐이 합류하며 4강 구도로 변모하고 있는 것. 여기에 도요타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대중 브랜드들도 분기 별로 상품성을 개선한 신차를 꾸준히 내놓으며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수입차의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고급 브랜드보다 합리성을 강조한 대중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성을 강조한 대중 브랜드의 고객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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