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홍보담당 장일형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김 회장의 법정구속과 관련된 그룹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장 사장은 “한화그룹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해 왔고 현재까지 효과적으로 운영 중에 있는 바, 향후 경영활동이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의 주요 프로젝트 진행상황과 관련 “현재까지 거래 상대방에서 이번 일에 대해 문제제기 한 경우가 없었다”며 “이라크 프로젝트 관련해서는 이미 선입금이 완료됐고, 마루베니 태양광 사업도 일본 주제 법인과 협의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의제기 없이 당초계약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큐셀 인수를 앞두고 “지난주 이사회 승인을 받아 협상을 위한 전체 계획을 못박아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일과 관련 없이 최종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빠르면 금주 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서는 적극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1심 선고에서도 검찰의 기소 내용 중 횡령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고,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한 배임죄 부분의 경우도 경영활동에 대한 사법부의 1차 판단”이라며 “이는 대부분이 부실 계열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경영판단이었다. 또 이로 인해 회장과 임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득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밖에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모든 계열사 대표들이 거래선 관리, 자금 관리 상황을 본부에 보고하며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룹은 항소장을 지난주 제출했고, 항소 이유서를 작성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빠르면 9월말 10월초 항소심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