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FTC는 공식성명을 통해 “구글은 작년과 올해 악성쿠키를 통해 구글 광고사이트를 방문하는 사파리 사용자들의 컴퓨터에 침투해왔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애플의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악성쿠키가 심어진 광고를 무단 배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란 웹사이트 접속 시 자동으로 생성되는 방문기록으로 사용자의 빠르고 원활한 접속을 위해서 만들어진 임시파일이다. 반대로 쿠키는 웹 관리자에 의해 역추적이 가능한데, 이를 통해 사용자의 신용카드 번호, 검색단어 목록, 최근 쇼핑한 물품, 투자주식 종목 등의 주요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쿠키의 본래 취지를 훼손시키며 고객 정보를 유출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구글은 FTC의 결정에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구글측이 합의를 위반했다는 주장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구글측은 “이번 조사가 문제로 삼고 있는 내용은 관련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전인 2009년에 만들어진 웹페이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이어 “구글측은 광고에 있던 쿠키를 삭제하고 페이지 변경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을 중단하도록 이미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