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1신도시 전셋값이 비싸지면 비싸질수록 세입자들이 저렴한 분양가의 동탄2신도시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 반송동의 경우 올 들어 전셋값이 상승 추세다.
반송동 메타폴리스(전용 96㎡)의 경우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에서 올 1월만 해도 2억5000만원선에 전세가 거래됐다. 이후 5월에는 2억8000만원으로 3000만원 올랐다.
이 지역 S공인 관계자는 “현재 전세시세는 2억6000만~2억8000만원선으로 오름세를 유지 중”이라며 “10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개원과 삼성반도체 공장 증설 등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빛4단지서해그랑블(전용 100㎡)도 올 초 전세시세가 2억3000만원선에서 최근 5000만원 뛴 2억8000만원선까지 올랐다.
통계에서도 화성시 전셋값 오름세는 두드러진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화성시 아파트 전셋값은 26.2%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13.6% 올라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화성시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분양가는 3.3㎡당 1050만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1200만원선 이상인 동탄1신도시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현지 공인중개소에서는 전셋값 상승세에 따라 저렴한 동탄2신도시에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세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해 매매를 대기 중인 수요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5519가구 동시분양에 나서는 롯데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KCC건설·GS건설·모아종합건설 등 6개사는 늦어도 24일에는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상승세 바람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은 당초 6월로 예정됐지만 사업승인 지연 드으로 7월로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장마·휴가철, 런던올림픽 등이 겹치며 일정을 8월로 다시 미루면서 김이 빠졌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