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금리 인하에 '4%대 예금 사라지나'

2012-08-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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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떨어지면서 몇 안 되던 4%대 초반 정기예금도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KB스마트폰 정기예금’은 기본이율이 지난달 연 4.0%였지만, 이달부터 연 3.7%로 내려갔다. 우대이율 0.3%포인트를 적용받으면 겨우 연 4.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른 은행의 정기예금은 금리는 더 낮다.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 정기예금’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인 7월11일 기본 이율이 3.92%였지만 최근 3.4%까지 떨어졌다. 우대금리 0.2%포인트를 받는다 해도 3.6%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e-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는 연 3.8%에서 3.3%로, 우리은행 ‘토마스 정기예금’은 최고 연 3.7%에서 3.5%로 내려갔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는 올해 6월 3.63%까지 떨어졌다. 2011년 1월(3.4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저축은행들도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 6일 동부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4.0%에서 3.8%로 낮췄다. 보통예금 금리는 3.0%에서 2.0%로 한번에 무려 1.0%포인트 인하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계열사인 현대스위스1,2,3저축은행도 이달 1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4.2%에서 4.1%로 내렸다. 현대스위스4저축은행은 1주일 사이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해 3.9%로 낮췄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예금이 많이 늘었지만, 경기불황으로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담합 의혹 등으로 은행을 보는 시선이 곱지않지만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 불황으로 마땅히 돈을 굴릴 곳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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