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홍석조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이 새로운 편의점 브랜드 CU를 선을 보였다. 고검장에서 물러나 기업인으로서 새롭게 출발한 후 실질적으로 첫 도전인 셈이다.
BGF리테일은 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 올림픽광장점에서 CU 1호점 오픈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이날 올림픽광장점 1호점을 포함해 300여개 점포를 기존 훼미리마트에서 CU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향후 매일 300여개씩 간판을 교체, 오는 10월쯤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홍 회장은 '당신의 위한 편의점'이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이용자 중심의 편의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편의점에서는 상품이 중심이었다면 CU에서는 고객과 가맹점주가 주인공이라는 설명이다.
BGF리테일은 기존 가로형 패턴에서 탈피, 세로형 패턴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이 외부에서 점포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통유리를 설치했고, 기존 점포 바깥에 설치했던 간판 및 포스터 홍보물을 제거했다.
또 기존 훼미리마트가 연두색을 강조했다면, CU는 고객을 귀하게 모시겠다는 의미를 담아 보라색을 메인 색상으로 도입했다.
BGF리테일은 매장 입구와 통로, 휴식 공간을 넓히고 서랍식 진열대, 이중 냉동고를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생활서비스 코너 △먹거리 코너 △의약품 코너 등 특정 상품 판매대를 구성했다.
BGF리테일은 상품 품목 수는 줄이는 한편으로 PB상품을 전략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 하반기 음료, 유제품, 아이스크림, 라면, 스낵 등 PB상품 100여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불필요하게 상품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입지에 맞는 상품 구색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판매 품목 수를 기존 보다 대폭 줄이고, 상권을 8개로 나눠 각 입지에 맞게 점포를 구성했다. 이를 위해 해당 입지 고객들이 어떤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또 9월 초부터는 상품 구매 금액의 2~3% 안팎이 포인트로 적립되는 독자적인 멤버십 카드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멤버십 카드와 달리 주류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BGF리테일은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친화된 형태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지자체와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편의점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또 LED 간판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편의점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홍석조 회장은 "CU는 고객과 가맹점이 주인공이 되는 '당신을 위한 편의점'"이라며 "가맹점 경쟁력을 극대화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고객에게는 즐거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 속 쉼터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