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車판매, 수출 '밝고' 내수 '어두워'

2012-07-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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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하반기 자동차 수출이 연초 예상보다는 낫겠지만 국내 판매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26일 포스코센터에서 김재홍 성장동력실장 주재로 완성차·부품 업체 임원,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업종 실물 경제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하반기 자동차 업황에 대해 내수가 작년보다 위축되겠지만 수출 덕분에 전반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하지만 자동자는 내재된 경쟁력이 있어 하반기에도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달석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내수시장 위축, 유로존 재정 위기 등은 복병”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산업협회는 FTA로 가격경쟁력·신뢰도가 향상하고 상반기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간 수출 전망치를 애초보다 3.1% 늘어난 33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자동차 산업연구소도 올해 차 수출이 예상보다 5.3% 많은 338만대로 예상했다.

반면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고유가와 가계부채 증가 등이 내수 자동차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경부와 업계는 내수판매 전망을 연초보다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판매량을 연초 예상보다 3.7% 적은 159만대, 자동차산업연구소도 1.9% 적은 155만대로 예상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지만 중국 시장의 위축과 유럽 재정위기가 위협 요소로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완성차업계와 부품업체는 모두 불안정한 노사관계가 생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속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재홍 실장은 “지금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체감 경기가 객관적 지표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업계와 정부가 잘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재완 쌍용차 부사장, 나기성 르노삼성 전무, 김견 기아차 전무, 이영섭 ㈜진합 회장, 오유인 세명기업 회장, 최범영 이원솔루텍 회장, 신석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장, 김성익 자동차산업협회 상무,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 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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