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30일 총파업"..91% 찬성

2012-07-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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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찬성률로 총파업 가결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오는 30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ㆍ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투표가 91.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9만3042명 중 8만388명(86.4%)이 참여했으며 7만3369명(재적대비 78.9%ㆍ투표자 대비 91.3%)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금융노조는 "국민경제를 황폐화시키는 관치금융 중단과 금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7월30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며 "금융기관이 돈벌이에 급급해 서민과 중소기업의 고통을 외면하고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으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 7%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채용금지ㆍ2015년까지 비정규직 폐지 ▲대학생 20만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세웠다. 또 산업은행 기업공개(IPO)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중단도 노조의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금융노조는 다음주 사용자협의회 측과 추가 협상을 할 예정이며 진전이 없을 경우 30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간다. 또 8월1일부터 휴가 동시 사용, 정시 출퇴근 등 태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8월13일에는 2차 총파업이 계획돼 있다. 이번 총파업에는 금융노조 산하 35개 지부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결제원 지부 등은 노동법과 단협 상 파업에 동참하기 어려운 조합원이 많다"며 "이번 파업은 합법 파업이므로 노동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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