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크루즈터미널 건설 필요성 제기

2012-07-09 18:2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크루즈관광 육성 전략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지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크루즈관광의 동향 및 제주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를 통해 201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달성하기 위해 핵심전략으로 크루즈 마케팅이 강화해야 된다고 9일 밝혔다.

크루즈 시장은 지금까지 북미·유럽 중심이었으나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아시아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제주에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은 85회, 약 12만명으로 지난해 69회, 6만5000명에 비해 16회 증가됐다.

이 중 중국을 출항지로 하여 제주로 입항하는 크루즈는 총 4척이며 입항횟수는 37회이다.

특히 중국은 동북아와 동남아 양대 지역을 모두 넘나들 수 있어 크루즈 항로의 중요한 출항지이자 목적지, 중요한 기항지이기도 하다.

또, 지난해 1월 이탈리아 코스타사의 ‘CLASSICA’호가 상해에 신규 입항하였으며, 지난달에는 13만8000톤급의 크루즈 로얄 캐리비안 ‘보이저’가 상해와 천진을 모항으로 운항 중에 있다.

보이저호도 지난달 23일 제주 외항에 입항 후 앞으로 17회 제주를 더 방문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크루즈터미널의 조기 건설을 통한 CIQ (Custom 세관, Immigration 출입국, Quarantine 검역) 문제 해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이 협소함으로 인해 중국 및 일본에서 출발한 외국인관광객들은 CIQ 수속을 선내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있으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제주에 입항한 보이저호는 CIQ에만 1시간 넘게 소요되었으며,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의 인도장이 없어 임시인도장을 마련하는 등 제주가 대형 크루즈 선박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크루즈터미널 건설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관광안내, 환전, 기념품 판매 등을 상시 제공하는 크루즈 관광 종합 안내센터를 설치 운영하여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질의 제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밖에 현재 제주에 기항하는 시간은 대략 7~10시간 정도여서 제주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기항시간에 맞춘 제주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특화하는 다양한 관광상품과 관광코스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의 관광성향에 따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며 “이들을 위한 맞춤형 특화상품 개발과 수용태세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