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뚝, 급매물만 줄줄… 서울 집값 0.05% 하락

2012-07-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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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이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더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매수세가 뚝 끊긴 가운데 급매물만 줄줄이 나오면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하다.

1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아파트값은 서울이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경기도와 수도권 신도시, 인천도 각각 0.04%, 0.03%, 0.02%씩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양천(-0.30%)·동대문(-0.24%)·송파(-0.22%)·영등포구(-0.13%)가 많이 내렸다. 은평·노원(-0.08%)·강서(-0.07%)·강동(-0.05%)·강남구(-0.0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5단지 181A㎡는 일주일 전보다 2500만원 떨어진 12억5000만~15억9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거래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호가 하락 폭도 커지고 있다”며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다”고 전했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아파트 109㎡도 일주일 새 3000만원 내려 3억9000만~4억원 선이다.

재건축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0.51%)·강동구(-0.23%)가 약세를 보이며 전주보다 0.06%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는 5억9000만~6억1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전보다 1000만원 가량 빠졌다. 인근 가락동 J공인 대표는 “서울시가 가락시영 재건축 시 소형주택을 25%에서 30%로 늘리라는 권고를 하면서 타격을 받았다”며 “사업 추진 차질 우려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도시는 평촌과 분당이 각각 0.08%, 0.06% 떨어졌다. 경기도에서는 과천(-0.26%)·의왕(-0.19%)·파주(-0.13%)·의정부·화성(-0.12%)·고양(-0.10%)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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