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 참여 차량 감소, 큰 수송차질 없어

2012-06-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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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출입량도 소폭 증가, 오후 2시 정부-화물연대 교섭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화물연대 파업이 2일차인 지난 26일 오후 10시에 접어들며 운송거부 차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소폭 증가하는 등 본격 수송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2008년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보다 파장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27일 오후 진행될 예정인 국토해양부와 화물연대간 협상에서 파업 종료라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국토부 중앙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 기준 운송거부 차량은 총 2340대로 전체 보유차량대수(1만1188대)의 약 20.9%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날 오전 12시 2958대보다 600여대 줄어든 수준이다. 2008년 파업 2일차 당시 운송 거부율인 71.5%보다는 크게 낮다.

전체 운송거부 2340대 중 화물연대 가입원은 1022대(43.7%), 비가입원 1318대(56.3%)로 비가입원이 더 많았다.

전국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만2411TEU(6m짜리 컨테이너 단위)로 평시 6만6560TEU의 48.7% 선이다. 이는 10시간 전인 46.0%(3만768TEU)보다 2.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ICD(컨테이너기지)를 포함한 전체 물류거점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50.5%선인 3만6702TEU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999대로 49.8%가 운송 거부에 참여했다. 야적장에 쌓인 컨테이너의 비율(장치율)은 52.2%로 평시(52.5%)와 비슷했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7717TEU로 평시(4만2392TEU)의 41.8% 선에 그쳤다.

인천항은 184대 운송거부에 참여해 8.6%의 참여율을 보였으며, 화물장치율은 67.3%로 평시(67.0%)와 비슷했다.

정부 비상수송대책 중 하나인 군위탁 컨테이너차량 100대는 27일부터 부산항(55대)·광양항(5대)·의왕ICD(40대) 등에 본격 투입돼 운송을 시작했다. 화물열차도 26일 평상시(290회)시 대비 8.3%(24회) 증회한 314회 운행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화물연대 조합원은 운송차량 발견 시 운송을 방해하다가 경찰이 출동하면 해산하는 게릴라식 투쟁과 선전전을 병행하고 있다. 의왕 ICD 교통관제탑(26m 중 20m)과 부산신항 도등철탑(50m 중 20m)에서 화물연대 간부 2인이 고공농성 중이다.

경찰은 운전자 폭행·차량손괴·업무방해 등 총 20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해 불법행위 가담 화물연대 노조간부 15명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정부는 27일 오후 2시 국토부 항공별관 대회의실에서 화물연대와 표준운임제·통행료 인하 및 감면대상 확대·과적단속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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