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준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이 앞서 3월 말까지 1년 동안 직원 1인 평균 9000만원을 연봉으로 지급,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반면 대신증권은 3700만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위권 미만 증권사에서는 부국증권이 1억6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데 비해 유화증권은 31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34개 증권사는 2011회계연도(2011.4~2012.3) 직원 4만700명에게 1인 평균 7656만원씩 모두 3조1162억4300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이는 협회에 공시된 회사별 손익계산서상 급여(정기 복리후생비 제외)와 직원 수를 기준으로 얻은 수치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인 상위 10개 증권사만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직원 2644명에게 1인 평균 9096만원을 줘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증권(8467만원) 하나대투증권(8322만원) 우리투자증권(8170만원) 현대증권(8168만원) 삼성증권(8161만원) 신한금융투자(7898만원) 6개사도 업계 평균인 7650만원선을 웃돌면서 각각 2~7위를 차지했다.
동양증권 대우증권이 각각 6618만원, 5057만원으로 8~9위를, 대신증권은 3786만원으로 10위를 기록하면서 3개사 모두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연봉이 업계 평균보다 적은 회사를 보면 순이익이 줄었거나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었다.
동양증권은 2011회계연도 순이익 369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이상 감소했다. 대우증권도 1715억원으로 33% 넘게 줄었다. 대신증권은 907억원으로 전년보다 7% 남짓 늘어난 데 비해 순이익 규모가 10대 증권사 평균인 1249억원을 밑돌았다.
반면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 2146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나면서 실적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10대 증권사 순이익은 같은 기간 1조8111억원에서 1조2494억원으로 31% 넘게 줄었다.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증권사 가운데 부국증권이 직원 234명에게 1인 평균 1억6860만원을 지급, 1위를 기록했다.
솔로몬투자증권(1억5057만원) KTB투자증권(1억4185만원) KB투자증권(1억2958만원) 메리츠종금증권(1억252만원) 흥국증권(1억96만원) 5개사도 1인 평균 1억원을 넘었다.
하이투자증권(9700만원) LIG투자증권(9514만원) 한양증권(9180만원) SK증권(9079만원) 토러스투자증권(8715만원) 골든브릿지증권(8517만원) 신영증권(8260만원) NH농협증권(7971만원) 유진투자증권(7752만원) 9개사도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유화증권은 3146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HMC투자증권(7532만원) 동부증권(7276만원) IBK투자증권(7224만원)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 7156만원) 키움증권(6196만원) 한화증권(5384만원) 교보증권(5168만원) 이트레이드증권(5037만원) 8개사도 업계 평균 미만이다.
합병을 앞둔 인수사 한화증권이 피인수사 한화투자증권보다 연봉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