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정보시스템 '사내이사 같은 사외이사' 눈살

2012-05-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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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정보시스템이 사외이사 5명을 모두 현직 농협조합장으로 채웠다.

정보기술(IT)업체인 이 회사 사외이사 전원을 현직 농협조합장으로 뽑은 것은 사외이사제도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14일 농협정보시스템은 유창수 회현농협조합장, 이재두 창녕농협조합장, 이종빈 강경농협조합장 3명을 전월 26일자로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사외이사는 기존 이창호 북내농협조합장, 최재연 철원농협조합장 2명을 합쳐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농협정보시스템 대표는 김명기 전 농협중앙회 상무로 2008년 5월 선임됐다. 이 회사는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다.

농협정보시스템은 2011년 순이익 51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86% 가까이 늘었다. 2011년 이 회사 매출에서 관계회사 비중은 86%를 넘었다.

사외이사는 평소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가 분기마다 1회 정도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교수나 변호사, 관계회사가 아닌 기업 경영인이 주로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 효율·투명경영을 유도하기보다는 전·현직 임원이 자리를 나눠 갖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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