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박민구 교수와 고려대 구로병원 문두건 교수팀이 국제학술지(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적된 내용이다.
논문은 급성흡연이 혈관 수축으로 발기력 저하를 가져오는 반면, 만성흡연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저하를 통해 음경 해면체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발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쥐실험을 통해 진행 된 이번 연구는 급성흡연군과 만성흡연군으로 나누어 흡연노출 후 발기력과 테스토스테론치, 고환 및 음경의 조직학적 변화를 검사했다. 그 결과 두 군에서 모두 흡연이 발기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흡연군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치를 40%정도 저하시켰고 이로 인해 음경해면체의 조직학적, 구조적 변화까지 야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은 불량정자 생산율을 높이며 고환기능을 위축시키는 등 성생활에 있어서도 큰 문제를 야기시키며,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도 유발한다. 이들 질환은 발기에 필요한 혈관 내벽의 산화질소 생성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발기를 어렵게 만든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만성흡연이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만큼 어릴수록 문제가 심각해지는데,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청소년의 경우 흡연을 하게 되면 성기와 근육의 발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발기부전이 나타났다면 회복의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당장 금연을 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