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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순 상병(사진 왼쪽)이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육군 25사단>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육군 사병이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25사단 포병연대에 복무중인 이동순 상병.
이후 인공신장과 인공혈관을 이식해 일주일에 3차례 투석치료를 받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상병은 최근 아버지가 투석치료를 6개월 이상 받을 경우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이 상병은 신장을 아버지에게 기증하기로 하고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상병은 지난 2일 아버지를 위해 수술대에 올라 자신의 신장을 아버지에게 기증했다.
현재 이 상병과 아버지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상병은 “자신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아버지를 위해 아들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아버지와 둘이 살면서 저만 바라보는 아버지께 속만 썩여드렸는데 20년 만에 드디어 아들 노릇으로 효도 한번 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 상병은 자신의 복무하는 포병연대의 초대 연대장인 할아버지의 사진을 부대에 기증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박주원 대대장은 “이 상병은 평소에도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올바른 생활태도로 장병들에게도 인정받는 모범병사”라며 “그가 보여준 용기 있는 군인정신과 효심은 군과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