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5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이 28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leehs85@ |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5회를 맞는 이번 아·태 포럼이 자욱한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5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글로벌 재정위기가 한숨 놓았다고 하지만 아직도 안개 자욱한 바다를 항해하는 느낌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가진 자원과 자산 모두는 미래세대로부터 잠시 빌려온 것일 수도 있다”며 “이를 소중히 아끼고, 물려줄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능력도 필요하다”며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 부문별한 자원 흐름에 대한 경계 필요성은 최근 들어 그 인식이 싹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박 장관은 당나라 시인 두보가 지은 ‘호우시절’을 언급하며, “좋은 비는 그 때를 알고 내린다고 했다”며 “아·태 금융포럼이 세계 경제의 추운 겨울이 가고, 활기찬 봄이 왔음을 알리는 좋은 비가 되기를 갈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수출입은 이달 말까지 추이를 봐야하겠지만, 썩 호조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작년 3월이 워낙 좋았고, 고유가 등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무역수지는 작년 3월보다는 못할 것이 확실하지만, 나쁜 여건에서도 선전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