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칠레 북부지역의 구리 광산에서 광부 4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부터 북쪽으로 500㎞ 떨어진 코킴보 지역 라 이구에라 시에 있는 소규모 구리 광산의 광부 4명이 전날 오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은 “갱도 안에서 폭약이 터지고 난 뒤 발생한 일산화탄소를 들이마시는 바람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칠레에서 생산되는 구리는 전 세계 구리 생상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구리 수출은 칠레 수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칠레의 구리 광산에서는 안전사고가 잦다. 지난 2010년에는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코피아포 시의 구리 광산에서 일어난 갱도 붕괴사고로 광부 33명이 지하 600여m 지점에 갇혀 있다가 69일 만에 구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