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올시즌부터 오릭스 소속으로 뛰는 이대호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T-오카다에게 '이대호를 보고 배우라'는 주문을 해 화제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데일리스포츠는 23일자 보도를 통해 오카다 감독이 전날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T-오카다는 상황에 맞게 머리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 가볍게 칠 때도 있어야 한다"며 "이대호를 보고 배워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T-오카다는 22일 경기 첫 타석에서는 만루홈런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흠잡을 곳이 없는 호타다.
오카다 감독은 "T-오카다가 홈런과 안타를 잇따라 친 후의 타석이어서인지 2사 1-2루 상황에서 또 홈런을 노리는 큰 스윙을 했다"며 "초구부터 타격 균형이 흔들렸다. 저렇게 욕심을 부린다면 결과는 지난 해와 같을 것이다. 스스로 무너지는 것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0년 퍼시픽리그 33개의 홈런을 쳐내며 홈런왕에 오른 T-오카다는 지난 시즌에는 '16홈런(리그 6위) 85타점, 타율 2할 6푼'에 그쳤다.
오카다 감독은 이어 "그 상황에서는 3점 홈런이 필요 없다. 가볍게 중전 안타를 때려서 쐐기 타점을 올리는 게 더 낫다. 그러면 타율도 올라간다"며 앞선 타석의 이대호가 대표적인 예라며, 이대호처럼 상황에 맞게 가볍게 칠 필요가 있다고 T-오카다가 이대호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