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10일 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0조534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2% 증가했다. 하지만 2009년 동월대비로는 3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 누계액은 92조1810억원으로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그러나 2007년 및 2009년 동기대비로는 15.6%, 7.5%가 각각 감소해 금융위기 이전(2007년)은 물론 2008년, 2009년 수준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부문별 실적을 보면 공공부문은 3조669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6.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축공사는 LH공사의 사업추진 등으로 공공주택이 증가했고 세종시, 혁신도시 등의 공공시설 발주 호조 및 전년동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204.6%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토목공사는 부산외곽순환도로, 충남 신보령 화력발전소 등 대형공사 발주에도 교량을 비롯한 여타공종의 부진으로 전월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년동월대비 4.5%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865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7% 증가했다. 토목은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기계설치공사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오·폐수 처리시설, 토지조성·조경공사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4.4% 증가했다.
건축 또한 수도권, 부산지역 등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재건축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데다 업무용빌딩, 공장등 비주거용 건축도 호조를 보여 전년동월대비 9.6% 상승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SOC시설 발주 감소로 공공부문이 부진했으나, 민간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3.7% 소폭 증가한 3조1252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은 주거용 건축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7.2% 증가한 7조4097억원을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수주액은 전년도 부진에 딸느 기저효과로 2010년 대비 6%내외의 증가가 예상되나,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건설경기의 본격 회복은 아직까지 요원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