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71세 생일…이례적인 부사장급 초청, 왜?

2012-01-09 22:04
  • 글자크기 설정

회사 경쟁력 강화…미래 CEO후보 한자리에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71세 생일 만찬이 열린 9일 오후 9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로비는 이날 만찬을 마친 300여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만찬 후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건희 회장은 부인 홍라희 여사와 나란히 행사장을 나섰다.

이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좋은 생일 선물 받으셨냐”는 질문에 “네”라고 웃으며 답했다.

장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그 뒤를 따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아들과 딸을 데리고 웃는 얼굴로 행사장을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 건배사는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이 맡았다.

김순탁 부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를 한 이 회장의 업적을 기념해 평창 유치 순간을 사진으로 담은 화보집을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또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출연진인 가수 인순이와 백지영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건희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인사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내)사장이 많아서 해마다 세 번 회식을 하는데 오늘이 전체 단합행사를 하는 날 같다”며 “2012년 사장단 모임인데 특히 향후 삼성의 미래를 이끌 CEO 후보 부사장들이 함께 모인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부사장급 임원까지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이 회장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 회장은 2007년까지는 매년 본인 생일에 시상식이 열렸던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들과 기념 만찬을 해왔으나 2008년부터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이 12월로 앞당겨지면서 계열사 사장단과 생일 만찬을 함께 해왔다.

이 회장은 이날 생일잔치에 참석해 준 참석자들에게 답례로 은수저를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이 회장이 사장단에 ‘고급 컬트 와인 시네 쿼 넌 레이블스 시라 2007’과 캘리포니아산 ‘피터 마이클 벨 코트 샤도네이 2006’을 선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이재용 사장은 최지성 부회장·권오현 부회장·신종균 사장 등과 함께 이날 밤 10시 전용기로 'CES 201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

이건희 회장은 다음날인 10일 오후 3시 전용기를 타고 라스베이거스로 출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