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KB, 신한, 하나금융지주 3군데가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KB금융은 다른 지주사들과 달리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가수 이승기와 피겨선수 김연아가 모델로 나선 가운데 가수 바비킴이 랩으로 내레이션을 한다.
이를 통해 ‘젊음’과 ‘변화’의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기존에 딱딱하고 보수적으로 여겨졌던 기업 이미지 개선, 내부 소통 강화 등의 목적이 담겨있다.
KB금융은 광고에 맞춰 최근 홍대에서 랩 경연대회를 펼치는 등 프로모션 활동도 함께 진행했으며,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지점 직원을 모델로 한 공익광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다른 지주사들은 빅모델이 없는 대신,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 9월부터 ‘따뜻한 금융’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전파를 탔다. 징검다리와 꽃 등 자연 풍경들을 영상에 담아,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이념을 담은 광고다.
하나금융은 이달부터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에서는 지난 1993년부터 시행한 초등학생 예술지원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워킹맘을 위한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 현재 진행중인 공동체 사업을 소개한다.
다만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와의 양해각서(MOU), 비용 문제 등으로 현재로서는 TV광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발맞춰 은행들도 새로운 광고로 입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최근 “중소기업은행이라고 기업만 예금하는 곳인 줄 아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며 내년 송해씨를 모델로 기용해, 친근한 은행 이미지를 심어주는 광고를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열정’을 주제로 배우 하지원을 모델로 기용했으며, 신한은행은 최근 케이블 광고 2편을 선보이며 ‘동행’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로서는 TV광고 계획은 없으며, 대신 내년 신상품에 발맞춰 광고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