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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현대차 엑센트 신차발표장 모습. 회사는 '가이즈 라이센스(Guy's License)'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올 한해 내수 시장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회사 제공) |
하지만 올해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났다. 무엇보다 판매가 큰 폭 늘었다. 고유가로 인한 작은 차 선호 현상에 경쟁력 있는 신차가 판매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이를 이끈 두 차종이 현대차 엑센트와 기아차 프라이드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엑센트는 첫 달 1021대, 둘째 달 1983대로 앞선 모델인 베르나의 판매량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보였고, 7월 이후부터는 5개월 연속 월 2000대를 넘기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판매는 2만1938대. 이 추세라면 2만5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보일 전망이다.
올 9월 말 출시한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도 마찬가지다. 첫달 69대를 판매한 이후 10월 1551대, 11월 2109대로 차츰 판매를 늘려 나가고 있다. 12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2000대 이상 판매고는 무난할 전망이다. 현 누적 판매는 3729대. 이전까지 월 1000대 가량을 판매한 구형 모델 판매량(9756대)을 더하면 올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1만3485대다. 1만5000대 이상이 무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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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아차 프라이드 중국 데뷔 모습. 프라이드는 해외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국내에도 올 하반기 출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회사 제공) |
특이할 만한 점은 간섭 현상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프라이드가 출시되도 엑센트의 판매량을 줄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해 소형차는 크게 늘지 않은 전체 내수 승용차 시장(121만8000대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전망치)에서의 비중을 3.6%로 1.6%포인트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차는 내년에도 경제적인 소형차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형 박스카 ‘레이’를 필두로 한 경차와 함께 지속된 판매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문화가 선진화 할수록 이 같은 추세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