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증시 수익률 세계 49개국중 11위

2011-12-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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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증시는 동북아시아 국가 중 가장 선방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국제 금융불안이라는 대형악재가 있었지만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며 기업들이 성장을 지속해온 덕분이다.

이에 반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과 고속 성장의 상징인 소위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추락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운용해온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0%를 밑돌았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올해 수익률은 -10.82%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49개국 중 11위를 차지했다.

주변국인 일본(-18.07%)은 23위, 홍콩(-18.36%)은 25위, 중국(-19.03%)은 28위에 그쳤다. 한국과 주식시장 구조가 비슷한 대만의 수익률은 -22.86%로 34위에 머물렀다.

국내 증시의 선방은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에도 늘었다.

더욱이 올해 한국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이나 유럽의 기업들이 재정위기로 흔들리는 사이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수출 기업들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유럽 재정위기로 피그스(PIIGS) 등 유럽 국가들과 브릭스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몰락했다.

피그스 국가 중에서 아일랜드를 제외하고는 스페인 21위, 이탈리아 37위, 포르투갈 38위에 그쳤다. 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는 수익률이 -64.34%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럽의 맏형인 독일과 프랑스도 30위, 31위에 그쳤다.

브릭스 국가 중 중국(28위), 러시아(30위), 브라질(36위)은 수익률이 -20% 안팎에 달했고 인도는 -36.57%로 45위에 머물렀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선진국 투자자들이 브릭스 국가의 주식, 채권, 원자재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증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낸 곳은 아일랜드(7.79%), 인도네시아(4.00%), 미국(0.50%) 등 3곳에 불과했다. 필리핀(-2.31%), 뉴질랜드(-2.73%), 콜롬비아(-3.89%), 태국(-4.53%), 말레이시아(-4.59%), 영국(-6.56%) 등은 전 세계 평균 수익률(-9.20%)을 웃돌았다.

외국 증시가 부진한 실적을 보여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03%로 국내주식형 펀드(-9.27%)보다 두 배 이상 손실을 냈다.

인도에 투자하는 상품인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 5’는 -48.69%,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수익률은 -43.82%에 달했다.

해외혼합형도 수익률이 -15.74%였고 해외채권형 2.23%, 국내채권형 4.41%, 국내혼합형 -2.41%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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