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관계자는 27일 “이 의원이 `친정’인 민주통합당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며 “당과 상의해 조만간 입당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으로 17대 국회에 진출했으나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에 입당,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선진당의 정책과 노선을 놓고 이회창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지도부와 잦은 갈등을 빚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이 전 대표의 `보수대연합‘ 노선에 반기를 들고 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했으며,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등 사실상 민주당과 보조를 맞춰왔다.
민주통합당 원혜영 대표는 이 의원 입당 가능성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통합의 큰 흐름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참여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 대표는 “입당을 한다 해서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의 일반적인 룰에 따라서 하겠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 등 국회 교육과학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은 정치철학과 정책노선이 민주적이고 진보적이다”며 영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조만간 빨리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선진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통합당은 왜 타 정당 소속 의원의 거취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가”라며 “`다수의 횡포’를 지향하는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