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동교동 자택 앞에서 “백화원초대소로 영접나온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이 이 여사에게 김정은 부위원장으로부터 이같이 지시받은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 방북을 하고 귀환한 이 여사를 남북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맞아 동교동 자택까지 동행했다.
그는 “원 부위원장이 ‘김정은 대장 동지께서 6.15 때 오셨던 것과 똑같은 대우로 모셔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원 부위원장은 ‘6.15 때 백화원초대소에서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묵으셨던 101호에 이번에도 묵도록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여사가 조문 당시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조의를 표하자 김정은 부위원장이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와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김 상임위원장이 `당과 국가최고 영도자인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동지를 높이 받들고 김정일 장군의 위업을 완성하는데 결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는 “김정은 부위원장을 ’국가 최고지도자 김정은 대장동지‘라고 호칭한 것은 결국 김정은 부위원장으로 후계체제가 완전히 안정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언론에는 북한 측에서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이 개성으로 영접나온 것으로 돼 있는데 김성혜 조평통 부장이 개성에 와서 안내했고, 벤츠 승용차로 평양까지 이 여사와 동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가 지난 26일 ’리종혁 부위원장이 이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민간 조문단 일행을 영접했다‘고 브리핑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영접나온 북측 인사는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이 아니라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