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토해양부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대변인이 전했다.
또 "인구는 줄어들지만 세대수는 늘어나는 시대로 맞춤형 주택정책을 알뜰하게 써달라는 것이 시대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건설 경기 부양과 연계된 경제적인 측면에 주로 초점을 맞춰 주택정책을 세우던 것을 넘어 인구 감소나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시대변화에 맞춰 주거 복지 요소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대학 주변의 소형임대주택 정책에 대해서 "적더라도 국민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대책이 될 수 있다"면서 "신학기부터 곧바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환경부 업무보고에서는 "아직 산업계에서는 친환경 정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의 강압적인 방식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기업의 총수가 환경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차피 가는 길이라면 남보다 빨리 가는 게 좋다는 인식을 갖도록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는 산업 발전을 도우면서도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짜야 한다"면서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는 산업용지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을 미리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